휘발유값 고공 행진 이어가
휘발유값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면서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7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9일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레귤러 기준)은 갤런당 3달러34센트로 한달 전 3달러19센트보다 4.6% 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휘발유 값이 폭락했던 전년 동기 2달러17센트 대비 54% 높은 가격이다. 뉴욕·뉴저지주 일원 휘발유값은 전국 평균보다 더 비싸다. 뉴욕주의 19일 평균 휘발유값은 갤런당 3달러46센트를 기록했다. 한달 전 3달러28센트였던 것과 비교하면 5.5%, 1년 전 2달러25센트와 비교하면 약 54% 오른 가격이다. 뉴저지주의 휘발유값은 이날 갤런당 3달러39센트로 한달 전 3달러23센트에서 4.9% 올랐다. 전년 동기에는 갤런당 2달러25센트를 기록했었다. 휘발유값 비교 웹사이트인 개스버디닷컴(gasbuddy.com)에 따르면, 19일 기준 퀸즈 벨러로즈 브래독애비뉴의 한 주유소가 3달러9센트로 가장 저렴했으며 플러싱·화잇스톤 등 한인 밀집지역의 휘발유값은 대체로 3달러25센트 전후의 가격대를 형성했다. 뉴저지주에서는 이스트오렌지 샌포드애비뉴의 주유소가 2달러99센트에 휘발유를 팔아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겐카운티 한인 밀집지역의 주유소들은 3달러17센트 전후의 가격대가 형성됐다. AAA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휘발유값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AAA는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원유 가격 상승을 꼽았다. 현재 원유는 배럴당 80달러 선을 돌파하고 있다. 지난 8월에만 해도 60달러 초반에 거래되고 있었다. 1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WTI 가격은 전장보다 0.52달러(0.6%) 오른 배럴당 82.9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는데,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월물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85달러대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유가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부족이 점점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 상승했다. 특히, 유럽의 천연가스 공급 부족에 구원투수로 등장했던 러시아가 지원에 별로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에너지 시장이 다시 위기감에 휩싸였다. 심종민 기자